약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영원한 봄의 나라로 불리는 과테말라에 약이 되는 독초(poison)가 서넛있다. 열대 우림에 해당하는 과테말라 여름은 독초가 자라는데 최적의 생육의 조건이 된다. 과테말라 북부 끼체 지역,  광할한 수림에 분포되어 있는 독초는 깜뻬시노(농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다.

강력한 맹독으로 악명이 자자한 몇가지 독초들로는,  ‘빨로 데 울레’(palo de hule), ‘띠라 레체’(tira leche), ‘엘 아르볼 데 삐까 삐까’(el arbol de pica pica), 엘 아르볼 데 치치까스떼(el arbol de chichicaste) 등이 있다.

과테말라 참 옻나무에 해당하는 이러한 독초들은 7m 의 높이까지 자란다. 독초들은 농부들이 방심하거나 장난삼아 함부로 꺾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무심코 독초를 건드렸을 뿐인데  해를 입었다고 생각한 독초들은 무시무시한  독으로 응징을 주저하지 않는다.

나무잎 그늘이 시원해서 그 아래에 누워  한여름 오수를 즐기는 것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민가 근처 살림집 주변에 뿌리를 내려보려고 호시탐탐 포자를 날려 보낸다. 위험을 무릎쓰고 어린 싺을 제거할 때도 반드시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으면 보복성 피해를 안길정도다.

커다란 마쩨떼 칼로 나무 가지를 치면 고무 같은 하얀 수지가 사방으로 튀어 흐른다. 상처 입은 부위에서 새하얀 수지가 흐르는데 마치 우유같이 진하다고 해서 ‘띠라 레체’ (Tira Leche)라고 부른다.  하얀 액체에는 강한 독성이 담겨있는데, 피부에 닿으면 즉시 전신에 빨간 발진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금새 두꺼비 잔등처럼 피부에 수포가 생기며 빨갛게 변해 버린다. 혹여라도 손에 묻은 채 눈을 비비면 심각할 땐 시력을 잃게 되고, 입으로 들어가면 기관지를 막아 호흡 곤란증으로 심각한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급히 약사나 의사에게 보이고 급히 해독제를 주사하지 않으면 죽게되는 강성 독초이다. 암을 치료하는 옻에서 추출한 ‘넥시아’처럼, 북부 과테말라에 거주하는 인디오들은 독초 ‘치치까스떼’의 잎과 수액으로 약을 만들어 류마치스성 관절염, 뼈가 욱신거리고 아플 때 사용한다. 

무심코 던진 무례한 말, 비아냥대는 말, 얕잡아 보는 듯한 말 한마디는, 비수처럼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독초 같다. 상처 받은 마음에 오래도록 박혀 많은 관계 장애를 초래한다경우에 합당한 진실된 한마디 말을 하기 위해 세번 생각한다는 ‘삼사일언’ .  (三思日言) 의 지혜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한인들의 가까운 이웃들로 이민 생활의 애환을 함께 나누는 라티노들을 향해  ‘올라 꼬모 에스따’ (Hola Como Esta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 나눠보자.

미소 띤 짧은 인사 한마디는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모히또 칵테일처럼 인간미에 상큼함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