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갓 (City of God)

시티 오브 갓 (City of God)

 

남미 대륙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한반도의 37배나 되는 거대한 제국이다.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5번째 큰 대륙국가다. 포르투갈의 항해사이면서 군인인 뻬드로 알바레스 까브랄(Pedro Alvarez Cabral)은 함선 13척, 선원 1500명과 함께 아프리카를 거쳐 인도로 항해하고 있었다. 더 많은 향료를 확보하라는 황제의 명에 무역거점을 만들려는 의도에서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앞 바다에서 강력하게 부는 무역풍과 적도 해류에 밀려 브라질 뽀르또 쎄구로(Porto Seguro)에 도착한 것이 1500년 4월이다. 신대륙을 발견한 까브랄이 최상품 염료를 무한정 공급하는 ‘빠우 브라질’ 나무(Pau Brasil)가 지천인 것을 보고 그땅을 ‘브라질’로 불렀다.

 

브라질은 흥미진진한 나라다. 인류의 건강을 위해 산소를 공급하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정글, 세계 아라비카, 로부스타 커피 50%를 생산하는 국가, 사탕수수, 카카오가 지천이고, 지상 최대 축제 삼바 카르나발, FIFA 랭킹 최정상의 축구, 세계 3 대 미항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리오 데 자네이로, 그곳 아름다운 항구에 펼쳐진 명사십리 해변 꼬까까바나, 이빠네마, 레블론엔 구릿빛 젊음이 넘실거린다. 거대한 거북이 모양을 한 해발 395m 의 육중한 돌산 ‘뻥지 아수까르’는 케이블카로 올라야 한다. ‘꼽추’(꼬르꼬바도) 산 정상(704 m)에 두팔을 벌려 그 땅의 시민들을 축복하는 예수상 ….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으리만치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밝고 아름다운 리오 데 자네이로 한편에는 빈민촌 ‘화벨라’ 가 슬픈 대조를 이루며 곳곳에 들어서있다. ‘붉은 여단’ 화벨라, ‘죽음의 마을’ 화벨라 등 크고 작은 600여 화벨라에는 수백만명의 가난하고 소외된 까리오까(리오 시민들)들이 애환을 달래며 살고 있다. 브라질 국가 전체 예산 중 교육비중은 고작 4.7%다. 초등학교 1학년 유급율이 28%, 중학교 졸업율은 47%, 15세 청소년의 학력 수준은 9-10세 수준에 머문다. 전체 인구중 최저 극빈층이 7천만명이 넘고 생계형 범죄와 마약 관련 범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리오에서 태어나 그곳의 삶이 얼마나 위험하고 고단한지 몸소 체험 했던 ‘빠울로 린스’의 자전적인 소설 ‘신의 도시’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에 의해 2002년 ‘씨우다지 지 데우스’ (Cidade de Deus) 영화로 제작되었다. 당시 룰라 대통령과 각료들이 영화를 보고 충격에 빠졌고, 미온적인 공공 정책을 대폭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물주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의 정원 리오가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무법천지, 살벌한 갱단들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도시, 죄악의 도시로 전락시켜 버렸다. 리오는 이제 더 이상 신의 은혜와 축복이 가득한 도시가 아닌 갱단의 도시, 마약 관련 범죄가 매일 끊이지 않는 사탄의 도시로 변해 버렸다.

‘비바 쑤아 빠이셩’ (Viva Sua Paixao)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될’ 리오의 청소년들이 절망적인 빈곤에 꿈을 접는다. 책과 연필대신 마약과 총과 마쩨떼 칼을 들기 시작했고, 그곳은 죽음의 저주가 가득한 살벌한 도성이 되고 말았다      

 

31회 하계 올림픽이 8월 초 리오에서 개최된다. 국제 올림픽위원회가 시작 된지 122년 만에 남미 대륙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부정부패 혐의로 현역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당했고,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으며, 146개국에서 참가 할  외국인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붉은 여단 마피아의 암약이 점점 고조되면서  올림픽 개최 여부는 점점 고민스러워지고 있다

 
(도시빈민선교 참여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