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도 즐기는 ‘제르바 마떼’

오바마 대통령도 즐기는 ‘제르바 마떼’

남미 아르헨티나에 세계적인 문화 몇가지가 있다. 첫째는, 정열적인 탱고 춤이다. 피아 졸라가 반도네온으로 연주하는  ‘라 꿈빠르시따’ (La Cumparsita)’ 에 맞춰 노동의 고단함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강렬하고도 호소력 짖은 춤 사위로 녹아낸 것이 탱고다. 굉장히 극적이고 슬프면서도 벨벳처럼 부드러운 반달리온(손풍금)의 선율에 맞추어 남녀 무희가 고뇌를 삭혀내는 듯한  정열적인 춤이 항구 옆 라 보까(La Boca) 거리에 있다.

둘째는,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강국이다.  아르헨티노들에게 축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마라도나’ 외에도, 스페인 쁘리메라 리가의 최고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의 걸출한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와 ‘수아레스’ 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다.

세번째는,  ‘제르바 마떼’(Yerba Mate) 다도(茶道) 다.  남 아메리카 광활한 평원에서 발원하여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앞으로 빠져 나오는 리오 데 라 쁠라따 (Rio de La Plata) 강  유역에 이웃한 네 나라(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우루과이)에 국민적 사랑을 받는 차 문화가 제르바 마떼다. 울창한 정글에서 평화롭게 살던 과라니 인디오들은 자연에서 나는 약초와 풀에 대단한 식견을 갖춰 그들만의 독특한 약초 문화, ‘제르바 마떼’ 다도 문화를 만들었다.

제르바 마떼를 채취하여 햇볕에 바삭하게 말린 후 잘게 썰어 가루로 만든 후 개똥처럼 흔한 길다란 소 뿔을 잘라 밑둥을 막아 찻잔을 만든다. 그 안에 은으로 만든 봄빌야(Bombilla,빨대)를  비스듬히 꽂아넣고 마떼 가루를 소복히 담은 후 섭씨 84도의 따뜻한 온수를 붇고 3-4분을 기다리면 호박색을 띤 향긋한 차가 우러난다. 봄빌랴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빨아 마시면 안데스의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고, 입안 가득히 감미로움이 남는다. 속은 편안하고, 무겁게 짓누르던 근심 걱정은 한순간에 다 날아가 버리고 머리엔 청량감으로 상쾌해진다  

제르바 마떼에는 칼슘 41mg, 설탕, 프로테인, 마그네슘, 철분, 비타민 C, 비타민 B1, B2, B6, 티아민, 이 골고루 담겨있는 약초다.  카페인과 비슷한 마떼이나(mateina)도 들어있어 머리를 맑게 하고, 이뇨 작용을 돕고 변비에도 탁월하다. 식욕을 억제해서 체중 조절을 돕는 다이어트 차로도 제격이다.

점심으로 어른 손바닥만한 스테이크와 상추와 양파, 방울 토마토를 썰어 올리브 기름으로 버무린 샐러드를 먹고 속이 더부룩할 때면 커피 보다는 제르바 마떼가 제격이다. 소화를 돕고 느끼한 기름기를 싹 걷어내는 듯한 깔끔한 뒷맛이 좋아서다. 설탕보다 300배 더 달지만 열량은 극소량에 불과한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Stevia)를 추가하면 비타민 A, E, 칼륨, 나트륨까지 더하게 되어 혈액의 흐름을 개선해 주며,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심혈관 질환에 좋은 명품 차가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청년시절 즐겨 마셨다는 제르바 마떼는 알러지로 심신이 쇄약해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하고 유익한 차임에 분명하다. 상처 받은 마음, 무뎌진  마음, 닫혀진 마음에 따뜻한 제르바 마떼 차 한잔하며 소통함으로 풀었으면 좋겠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