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치에서 선 채로 예배하는 라티노 어린이들

과테말라와 엘살바돌 지역은 과거 찬란했던 마야 인디오 문명의 발상지였다. U.N의 인간 개발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과테말라의 전체 인구수는 1700만명이고, 그중 약 450만명 (40 % 이상)이 마야 인디오들로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전통 문화와 언어를 여전히 계승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는 약 65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야 인디오들 중엔  ‘아치(Achi)’족, 아까떼꼬(Akateko), 깍치껠(Kaqchikel), 맘(Mam), 뽀꼬맘(Poqomam) 등 22개 부족이 있다. 마야 인디오 부족 중 작지만 주요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부족이 뽀꼬맘(Poquomam) 족이다. 전체 부족의 수가 42000명에 불과하지만 뽀꼼치(Poqomchi)라는 부족 언어와 스페인어로 의사표현을 하면서 그 어떤 다른 부족보다 더 전통 생활 문화를 고수하고 있다.  뽀꼬맘 족의 성인 남녀 인디오들은 평균적으로 키가 작고 피부색은 짙은 갈색을 띄며 농업과 축산업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로 성실한 농부들이다.  

애난데일 콜롬비아 파이크 선상에 위치한 메소닉 템플(Masonic Temple)에서 만 6년째 라티노 교회를 이끌고 있는 호세 안또니오 목사(40세) 부부도 뽀꼬맘 부족 출신이다. 그가 섬기고 있는 라티노 교회 이름은 ‘이글레시아 뻰떼꼬스떼 엘 꼰세헤로 피엘’ (Iglesia Pentecoste el Concejero Fiel, 신실한 상담자이신 예수님의 교회)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출석하는 장년 성도 140여명 대부분이 과테말라 뽀꼬맘 인디오들의 후예들이고 온두라스 출신의 두 가정이 함께할 뿐이다. 주일 오후에 부모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출석한 어린이, 청소년들이  60명이다.  

매주 주일 오후 5시에 주일 예배가 시작되면 장년들은 실내에서 예배드리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교회 바깥으로 나와야 한다. 실내에 저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 공간이 없어서고 장년 예배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어쩔 수 없이 건물 바깥으로 나와  좁은 포치(Porch) 밑에 도열해 보지만 적지않은 아이들의 잡담과 산만환 환경에 제대로 된 주일 학교를 진행하기란 정말 어렵다. 찌는듯한 삼복 더위 날씨는 순식간에 어린이들과 교사들을 땀으로 범벅을 만들고 만다.

가까운 미래에 교회와 선교 사역에 주인공들로 자리매김 할 저 어린 영혼들을 양육하는 환경에는 참 없는게 너무 많다. 간이 의자가 없고, 시원한 선풍기 조차 없다.  마이크가 없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인도하는 교사들, 악기도 없고 반주도 없어 박수치고 발 구르며 부르는 찬송. 무더위에 지친 아이들과 교사들의 티셔츠가 어느새 땀으로 혼건히 젖어 들 때 쯤이면 예배를 드린건지 극기 훈련을 마친건지 기진맥진하여 서둘러 끝내고만 싶다. 

호세 목사와 학부모들이 교육 공간이 딸린 새로운 교회 건물을 찾고 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또 정숙한 교육 공간에서 어린이들의 연령대별로 특화된 주일학교 교육을 마음껏 받을 수 있다면 어떤 희생도 대가도 지불 할 생각이다.   

건물 바깥 포치에서 더위에, 추위에, 산만함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예배하는 어린 영혼들을 위해 교회 문을 활짝 열어 맞이할 한인 교회의 출현을 고대한다. 과거 한인들을 위해 미국 교회가 따뜻한 품을 열어 교회 성장을 도왔던 것 처럼 이제 한인 교회도 라티노 미자립 교회를 위해 사랑의 품을 열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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