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이션 이렇게 하라

도네이션 이렇게 하라

지난해 워싱턴 지역 도시빈민들을 위한 굿스푼의 무료 급식 사역과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는 변함없이 계속되었다. 불우한 이웃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정성껏 보살피기 위해 펼쳐진 구제의 손길은 위축되거나 움츠려들지 않았다. 그 결과로 북버지니아 지역(애난데일, 컬모, 셜링턴)에서, 메릴랜드 지역(리버데일, 랭글리파크, 볼티모어) 에서 약 35000명의 도시빈민들을 위해 따뜻하게 조리된 거리급식이 나눠졌고, 식료품, 생필품, 방한용품 또한 풍성히 나눠졌다.

굿스푼이 창립 이후 12년째 비복음화 지역에서 온 도시빈민들의 영혼 전도와 사회복지를 위해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인 사회의 고마우신 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봉사를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다. 매월 답지된 많은 선교 후원금 외에도 한인교회들, 기업체, 단체, 개인들이 기증한  다양한 식품과 음료들, 생필품, 방한용품, 중고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이 답지되어 골고루 나눠질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린다. ‘무차스 그라시아스’ (Muchas Gracias)

세탁소에선 손님들이 찾아가지 않은 세탁된 옷가지와 이불들을 기증했다. 남루한 옷을 입고 일자리를 찾아 삼삼오오 몰려 다니던 혈혈단신의 이방인 노동자들이 그 옷을 입고, 그 이불을 덥으며 따뜻하게 겨울을 나고 있다.

한인 마켓에서 기증된 쌀, 라면, 우동, 냉동식품, 알로에 쥬스, 커피 믹스 등 건강한 먹거리들과 음료들이 기부 러쉬를 이뤘다. 멕시코와 중미 여러나라에서 수입된 차요테, 망고, 라임, 바나나, 호박 등 청과물들도 창고에 가득히 쌓여 도시빈민들의 허기진 배를 풍성히 채웠을 뿐만 아니라 향수를 위로하고 달래 줄 고향의 맛으로 나눠졌다.

중고 가전 제품, 식기류, 가구류, 운동기구들도 많이 답지됐다. 라티노 밀집 지역에 있는 허름한 아파트엔 십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산다. 낡고 협소한 아파트엔 안락한 쇼파나 거창한 가구를 들일 공간이 없다. 마루바닥에 누워 뒤척였던 그가 푹신한 매트리스에 고단한 육신을 누인다.  

중고 승용차도 여러대 기증됐다. 대중 교통 라인이 다양하지 않은 미국에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도시 빈민들에게 응급 상황이 벌어지면 정말 속수무책이다.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 기증된 차량은 요람같다. 유모차를 실고 산모와 아기가 병원을 출입 할 때마다 리무진 부럽지 않은 아늑함과 편리함을 선사한다.

한인 치과 닥터들의 정성스런 치료에 앓던 이를 빼고 개운해 하던 도시빈민들이 많다. 작업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고에 눈물짓던 저들이 척추 신경의, 한의사들의 지극한 돌봄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궁할 땐 이발비 내는 것도 어려운 도시빈민들의 덥수룩한 머리와 지저분한 턱수염을 깔끔하게 손질 해 준 미용사의 예쁜 가위손이 얼마나 유쾌하게 했는지 모른다.

지난 여름 예비역 육군 대령 윌리엄씨가 선물한 SUV 차량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들이 대학공부를 하며 타던 차량을 도네이션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정비소를 찾았다. 엔진 오일, 브레이크 패드, 윈실드를 새것으로 바꿨다. 차량 외부를 세차한 후 시트의 묵은 때도 깨끗이 닦아냈다. 마지막으로 개솔린까지 가득 채운 후 타이틀과 차량 열쇠를 건내는 그에게서 착한 기부의 모습을 보았다. 사랑어린 배려와 정성이 기부품과 함께 담길 때 감동은 더욱 깊어진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