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하는 라티노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하는 라티노

브라질의 싸움 신 쥬세 아우도(Jose Aldo)는 종합 격투기(UFC: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페더급 챔피언이다.  우리야 훼이버(Urijah Faber)를 셧다운 시키고 2010년 챔피언 벨트를 쟁취하였고, 만 5년째 도전자들을 처참하게 뿌리친 천하무적이다.  옥타곤(Octagon)에 서면 쥬세의 눈은 흡사 먹잇감을 노리는 수리 부엉이처럼 예리하게 반짝인다.  치명적인 펀치와 고목을 쓰러뜨릴만한 강력한 니킥은 도전자들을 단숨에 제압한다.

의기양양하게 도전장을 내민 세계적인 쌈꾼들이 그의 오른 발에 걷어 차여  휘청거렸고, 뼈 부러지는 고통에 신음을 쏟아내며 쓰러지면  아래 턱을 향해 속사포 같은 돌 주먹이  꽂힌다. 이윽고 옥타곤은 피 비릿내 나는 살벌한 도살장처럼 바뀌어지고 도전자는 만신창이가 되어 실신한다. 한국인  좀비 정찬성도 예외없이 TKO 로 무너졌다.  

현대판 ‘글라디아또르’(Gladiator, 검투사) 인 쥬세는 나이 28세, 키 170cm, 몸무게 66kg의  왜소(矮小)한  체구의 약점을 빠르고, 강하고, 잔인한 승부욕으로 채워 살아 남았다

쥬세의 어린 시절은 참 가난하고 불우했다.  아마존의 거점도시 마나우스(Manaus)에서 태어나 평생에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얼굴에 남겼다.  누이의 부주의로 바베큐 그릴 위로 떨어져 왼쪽 얼굴이 상하였고, 이후 스카페이스 (scarface)란 별명을 갖게 되었다.  어려서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을 가졌지만, 가난때문에 뒷골목을 전전하면서 어느새 한방이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로 성장했다.  브라질 전통 무예 카포에이라(capoeira)를 배우면서 철이들기 시작했고, 그의 타고난 순발력과 강한 승부욕을 본 주짓수(Jiu-Jitsu) 출신의 UFC 밴턴급 챔피언이었던 ‘헤란 바령’(Reran Barao) 코치의 주선으로 리오 데 자네이로로 옮겨가  본격적인 주짓수를 연마하기 시작했다. ‘노바 우니영’ (Nova Uniao)  에 소속되어 종합 격투기, 이종 격투기 (MMA, WEC, UFC)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다

뻬드로 알바레스(31세)는 태권도를 배워 과테말라로 돌아가려고 한다. 알링턴 인력시장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던 그가 8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금년 가을에 귀향하려고 한다.  술. 담배의 유혹을 멀리하며 착실히 모은 돈으로 고향에 아담한 집을 샀고, 먹거리를 심을 땅 마지기도 구입했다. 

태권도를 배워 귀향하려는 절박한 사유가 안타깝다. 과테말라에서 벌어지는 ‘라르꼬뜨라삐깐떼’ (Narcotraficante, 마약 밀매 마피아) 의 마약 관련 사건 소식에 마음이 불안한던 때에,  굿스푼에서 접한 ‘할렐루야 태권도 선교팀’의 퍼포먼스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태권도를 배워 자신과 식구들과 피 땀흘려 모은 재산을 보호하려는 자구책인 것이다

“끼에로 아쁘렌데르 태권도” (Quiero Aprender Tae Kwon Do,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요), “뽀르 화보르, 엔세냐르” (Por Favor,  Ensenar, 가르쳐 주세요) 

라티노들을 위해 태권도를 가르쳐 줄 의로운 무도인을 찾고싶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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