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영양 식물 히까마(Jicama)

멕시코 영양 식물 히까마(Jicama)

1519년, 스페인의 정복자 ‘에르난 꼬르테스’(Hernan Cortes)가  현재의 멕시코 지역을 침범하기 전 그 지역은 ‘아스떼까’(Azteca) 인디오들이 거주하던 곳 이었다. 멕시코 고원의 호수에 자리잡은 아스떼까는 웅장하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제국이다. 당시 유럽 최대 도시의 인구가 5만명 이었을 때 아스떼까의 수도 ‘떼노치띠뜰란’(Tenochtitlan)의 인구가 30만명이었다. ‘목테수마’ 가 왕으로   다스리던 거대 제국이  어떻게 600여명 남짓한 정복자들의 손에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을까?  첫째는, 매년 5만명씩  인신 제사를 드리던 ‘떼오띠우아깐’ 피라밋 신전을 연거퍼 강타한 낙뢰로 인한 커다란 두려움 때문이다. 둘째는,  최고 신 ‘껫짤꼬아틀(Quetzalcohuatl)’이  두려움에서 구원하러 온다고 했는데,  “그는 하얀 피부에 금발 머리를 하고 뿔없는 사슴(말)을 탔으며  화승총을 들고 올 것이다".  두려워 떨며 신의 강림을 학수고대하던 차에 정복자가 들이닥치자 황금과 보석을 준비하여 무혈입성의 길을 열었던 무지 때문이다. 셋째는, 제국의 취약점을 스페인 군대에 고스란히 알려준 내부 고발자(deep throat) ‘말린체’(La Malinche)의 간첩질 때문에 꼬르떼스는 손쉽게 거대 제국 점령했고, 황금과 향료를 전리품으로 얻을 수 있었다.

아스떼까 원주민의 언어 나우아뜰어(Nahuatl) 로 “맛을 본 것”이란 뜻을 갖고 있는  ‘히까마’(Jicama)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콩과에 속하는 뿌리식물이다. 열대성 식물로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잘 자란다. 콩처럼 둥굴 넓적한 잎이 무성하고, 칡처럼 덩굴손을 뻗어 지지대를 견고히 붙잡고 왕성하게 퍼져간다. 연 보라색 꽃을 피운 후 콩 깍지를 맺는데 열매는 독성이 있어 살충제나 피부병에 약으로 유용하게 쓰이고, 덩굴은 어망이나 밧줄로 사용해도 될 만큼 질기다. 히까마의 진면목은 감자와 고구마처럼 땅아래 둥그런 덩어리 뿌리(球根)를 맺히는데 맛과 영양의 조화가 이채롭다. 

뉴욕 타임즈지가 선정한 세계 2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영양가 높은 식물로   칼슘, 인, 비타민 C가 풍성하다. 껍질을 벗겨 깍둑 썰어 놓은 속살이 뽀얗다. 히까마에 레몬 즙과 소금, 카엔 페퍼(cayenne pepper) 를 곁들이면 사과와 가을 무, 오이를 합쳐 놓은 군침도는 맛에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훌륭하다.  기호대로 샐러드, 김치 속, 물김치, 동치미, 육회 무침을 할 수 있고, 쇠고기 국에 넣어 익힌 후에도 사각거림이 사라지지 않는 특이점도 있다

워싱턴 지역에 인터내셔날 푸드 마켓으로 자리매김 한 지구촌마켓의 야채부에 가면 싱싱한 히까마를 구할 수 있다.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와 심한 당뇨를 잡는데 적격인 히까마 먹고 나른한 피곤을 털어내고 싶다

(도시빈민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