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폭탄 (Bombas Puputov)

똥 폭탄 (Bombas Puputov)

베네수엘라는 남한 면적 보다  10배 더 큰 남미 자원부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보다 더 풍부한 석유 매장량,  천연개스, 다이아몬드와 금, 보크사이트와 철, 광물과 목재까지 다양한 천혜의 보고 다.   공수부대  중령으로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던 우고 차베스(Hugo Chavez)가   까를로스 뻬레스 대통령의  부정부패와  경제  파탄에 항거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반란 수괴로 감옥에 던져졌던 때가  1992년이다.  석방 후 위대한 시몬 볼리바르주의 회복과  21세기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출사표를 던졌고 1998년 오매불망 꿈꾸던 대통령 권좌에 올랐다.  라틴아메리카의 굴곡진 역사에 해박했던 그가, 구미 열강과 다국적 기업들의 탐욕스런 자원 수탈과,  경제 식민 지배에 대한 통한의 아픔을 외쳐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 반미, 반 다국적 기업,  자원 국유화, 사회주의 연대를 제시하자 베네수엘라와 인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풍부한 오일 달러를 매개체로 쿠바, 볼리비아, 에콰돌, 브라질이  반미 좌파 연대를 공고히 했고, 차베스는 일약 OAS (미주기구)의  풍운아로 떠올랐다.  

암으로 그가  사망했을 때가 2011년,  불과 58세의 나이였다.  그의 죽음과 함께 베네수엘라는 경제 침체, 정치 불안,  부정부패, 치안 불안이란  나락으로 동반 추락하고 말았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오일 달러 수입이 감소하면서  그동안  방만하게 펼쳐 놓았던 무상 급식, 무상 주택 공급, 무상 교육, 무상 의료 진료가  중단되었고, 국민의  기본적인 먹거리와  생필품, 위생품들이 고갈 되면서 사회는 혼돈의 도가니처럼 들끓기 시작했다. 콜롬비아로부터 유입되는 마약, 마약으로 인한 폭력, 실패한 경제 정책으로 인한  빈곤과 범죄 증가는 총체적인 국가 위기에 봉착하게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탄핵과  조속한 지방선거를 요구하며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지 벌써 두달째가 되고 있다.  수도 까라까스를 비롯하여  마라까이, 따치라, 바르께시메토, 발렌시아 등 주요 도시들에선 점차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내전을 방불케하는 살상이 벌어지고 있다.  장갑  진압 차에서 쏘아대는 최루탄과 물대포에   맞아  40여명이 죽었고 수백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상이 벌어졌다.  

수세에 몰리던 시위대들이 군경을 향해 던지는 배설물 폭탄이 기상천외하다.  인간 새총을 자처하는 청년들이 좌우에  서서  노란 고무줄을 어깨위로 댕긴 다음 유리병 가득히 담은 똥 칵테일을 총알처럼 군경을 향해 투척한다.  유리병이 깨지면서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똥 폭탄 뿌뿌또브(Puputov)는  진압 차량과 군경에 달라붙고 뜨거운 폭양 아래 불결한 냄새가 진동하면서 위험스런 바이러스가 확산된다.    똥 폭탄 ‘뿌뿌또브’ (Bombas Puputov)는 생화학무기 못지않게  위험하다.  비록 군경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지 모르나  인격에  심각한  모욕감을 주는 똥칠이란 면에서 가공할만하다. 이것이 물에 스며들면 끔찍한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비위생적인 똥 폭탄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가뜩이나 위생품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염병까지  확산될까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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