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중남미 대륙과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에 속한 30여개의 나라에서 통용되는 화폐의 이름과 모습이 다채롭다. 중남미 국가 대부분의 화폐에는 독립영웅, 위대한 영도자들의 영정과 역사적인 건물을 담아 영원히 기념하고 있다. 상징적인 국가 문장을 화폐 중앙에 정성껏 그려 놓았고, 찬란했던 아즈텍, 마야, 잉카 인디오 문명의 문화재들을 다양한 색상으로 넣기도 한다. 이면에는 광할한 대륙과 바다에 서식하는 조류, 포유류, 어류, 농수산물을 수확하는 그림을 생동감있게 담았다.  화폐에 가장 빈번히 기록되는 동물로는 일초에 수십번 날개짓하며 꽃의 꿀을 따는 삐까 플로레스(벌 새), 거북이, 표범, 원숭이, 올빼미, 개구리, 심지어 큰 뿔 고동도 그려져 있다.

멕시코, 도미니카, 아르헨티나, 우르과이, 칠레, 콜롬비아, 쿠바의 화폐 이름이  뻬소 (Peso) 다. 온두라스의 화폐는 렘삐라(Lempira), 니카라과 화폐는 꼬르도바 오로(Cordoba Oro)다.  과테말라 화폐 이름이 께짤(Quetzal)인 것은 꼬리 길이만 1m가 넘는 천연기념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국조(國鳥)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화폐가 볼리바르(Bolivar), 볼리비아의 화폐가 볼리비아노(Boliviano)로 불리는 것은 스페인으로 부터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쿠아돌, 볼리비아 를 독립시킨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브라질 화폐는 헤알(Real), 코스따리까는 꼴론(Colon), 페루는 누에보 쏠(Nuevo Sol, 새로운 태양), 파라과이는 과라니(Guarani) 이다.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수리남의 화폐는 길더 (Guilder), 아루바는 플로린(Florin),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이티는 구르드(Gourde), 프랑스령 가이아나는 프랑(Franc), 그리고 영연방에 속한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그라나다, 바베이도스, 바하마, 버뮤다, 도미니카 연방 등은 동 카리브 달러를 사용한다. 엘살바도르의 화폐 꼴론(Colon),  에쿠아도르 수끄레(Sucre),  파나마 발보아(Balboa) 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미국 US 달러를 자국 화폐처럼 사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시작하면서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하나 현실화 되고 있다. 멕시코의  세계적인 갑부 까를로스 슬림은 뻬소 가치 하락으로 순식간에 56억달러 손실을 보았다. 새해 벽두부터 라틴아메리카에 불어닥친 메가톤급 우라깡(Huracan, 허리케인)에 모두들 혼비백산 한채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위대한 미국 재건설, 미국인 우선’이란 공약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철폐, 미국 내 거주 불체자들의 강제 추방, 그에따른  가정 해체 공포,  수백억  달러의  송금 차단으로 인한 중남미 경제 침체,  100억달러 예산으로 미국판 만리장성이 구축될 것이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나를 울게 하소서’ (Lascia Chio Pianga)를 부르는 파리넬리(Farinelli) 의 처연한 외침처럼,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저들의 약함과 아픔을 다 씻어 주시길 간절히  기도 드린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