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伏)달임에 좋은 라틴식 음식들

초복, 중복, 말복이 순차적으로 찾아오는 7, 8월엔 복달임에 좋은 라틴식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라틴식 복달임 중 일품이 화히타 (Fajita), 이품이 쏘빠 데 퀴노아(Sopa de Quinoa)로 추천하고 싶다.

일품 복달임 화히타는 그 맛과 영양이 정말 대단하다. 맛과 영양이 조화를 이룬 화히타는 삼복 더위에 스테미너를 보강하고 더위로 인해 지친 심신을 다시 회복시켜 줄 멕시코 명품 요리다.  검은콩에 올리브 기름을 넣고 양파, 마늘, 베이컨이 어울려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푹 삶아 프리홀레스(frijoles)를 만든다. 씻은 쌀을 냄비에 넣고 올리브유와 양파를 더해 달달 볶아 아로스 프리또(프라이 라이스)를 만는다. 노랗게 양파가 익어갈 때쯤 토마토, 마늘, 칠리 파우더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만들어 뜨거운 불에서 끌여낸다. 양념을 발라 숙성시킨 소고기 안심(Tenderloin)을 뜨거운 철판에서 육즙이 넉넉하게 구워낸다. 자연에서 부드럽게 익은 아보까도 (avocado) 속살을 으깬 후 양파, 쎄라노 칠리, 씰란트로(cilantro) 잎사귀, 라임, 토마토를 잘게 다듬어 배합을 하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버무려 과까몰레(guacamole)를 만들어 올린다. 토마토, 양파, 할라뻬뇨 고추, 씰란트로를 잘게 썰어 소금으로 간을 한 쌀사 소스를 곁들여 놓는다. 따뜻한 프리홀레스를 밥위에 얹고, 소고기 안심 한조각에 과까몰레와 쌀사를 얹어 한입 베어물면 맛과 영양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날  시원한 레모네이드와 함께 나눠 봄직하다.

볼리비아 식 갈비탕 쏘빠 데 퀴노아(Sopa de Quinoa) 가 이품이다. 안데스의 신비한 곡물 퀴노아, 감자, 양파, 마늘, 커민, 아치오떼(achiote), 완두콩, 파슬리와 실란트로를 넣고, 소고기와 육수를 넣어 맛있게 끓여 막 구원 낸 밀빵과 함께 먹으면 맛과 영양이 하모니를 이룬 명품 복달임이 된다. 씹을 때마다 살짝 터지는 퀴노아에는 필수 아미노산, 식이섬유, 무기질이 골고루 담겨있다. 쌀보다 단백질은 2배, 칼슘은 7배, 철분은 무려 20배, 칼륨은 6배, 인, 망간, 마그네슘, 구리, 사포닌까지 품고 있는 영양 보고다. 복달임도 하고 혈관의 소리없는 시한폭탄인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을 잡고, 항암, 항염, 항산화, 노화예방,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를 이룰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본격적인 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혹서기에 굿스푼이 도시빈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복달임 음식은 매콤한 닭 볶음탕이다. 살집이 풍성한 드럼 스틱에다 닭 불고기 양념을 넣고 감자, 양파, 당근, 토마토, 실란트로를 넣어 찜을 하듯이 푹신하게 조리한 후 새콤한 샐러드와 함께 배식을 하면 라티노 도시빈민들이 맛있게 접시를 비운다. 무더위를 쫓고 활력을 북돋기엔 시원한 초계탕, 상큼한 쎄비체(Ceviche, 페루식 생선회)도 좋겠지만, 영양이 풍부한 뜨거운 음식을 땀을 뻘뻘 흘리며 먹음으로써 체온을 조절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지혜라 할 수 있다. 오는 중복에 화히타, 말복에 쏘빠 데 퀴노아 한 그릇 하시고 건강하시길 소망한다 

(도시빈민선교 703-622-2559/ 256-0023/ www.goodsp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