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교회 (한인교회와 라티노 교회)

메러디스 빅토리호(SS Meredith Victory)가 흥남 부두에 도착하여 피난민을 태운 것이 1950년 12월 22일이다. 로스엔젤레스 무어 맥코맥사(Moore – Mccormack Lines) 에 소속된 빅토리호는 총 길이 455피트(138.7m), 7천 600t  크기로 전쟁 물자를 운송하던 화물선이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에 화물을 내려 놓은 뒤 황급히 흥남 부두로 향했다. 당시 흥남 부두에는 퇴각하던 미군과 한국군 10만 5천명과 피난민 9만명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긴급한 해상 퇴각을 도모하던 때였다. 미 육군 10군단장 알몬드 장군은 인류 역사상 가장 고귀한 해상 철수 작전을 승락했다.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비행기 폭격과 함포 사격을 동시에 퍼붓는 동시에 군함과 상선 200척을 총 동원하여 피난민 철수 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또 알몬드 장군은 미군이 전쟁에 사용하던 군수품과 무기들을 흥남 부두에 하역하고 중공군이 노획하여 사용치 못하도록 부두와 함께 불태워 버리고, 무기와 군수품이 실렸던 배의 빈자리에 피난민의 고귀한 생명을 채웠던 것이다.

원래 빅토리호의 정원은 60명이었고, 이미 선원 47명이 타고 있어 13명만 더 태울 수 있었던 상황이다. 배가 흥남 부두 근처에 도착할즈음 레너드 R. 라루 선장은 쌍안경으로 전쟁의 참상을 낱낱히 보았다. 목숨을 부지하고자 피난길에 오른 저들의 남루한 행렬들, 피난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등에 짊어진 채  처자식을 꼭 부등껴 안으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던 저들의 모습을 보았다. 선장의 추상 같은 명령이 선원들에게 하달된다.

“배 운항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외에 나머지 모든 것을 버려라. 한 생명이라도 더 태울 수 있도록 배에 승선시켜라”.

빅토리호에 올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피난민이 14000명이었고,  항해 도중 태어난 어린 생명이 5명이나 되었다. 음식, 물,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자 선원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음식과 의복까지 나누며 피난민들을 보살폈다. 기적적으로 28시간만에 부산항에 도착했지만 포화상태란 이유로 입항이 거부되자 50마일을 더 항해하여 크리스마스인 25일 거제도 장승포항에 피난민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난민 구조에 일익을 감당했던 레너드 라루 선장과 제임스 러니 일등 항해사의 희생적인 사랑은 지금도 기억된다.

또 인류 역사상 가장 고귀한 일에 사용되었던 기적의 배 빅토리호는 베트남 전에도 사용되었다가 1971년 퇴역한 후 1993년 중국에 고철로 팔려 배 본분의 사명을 감당하고 사라졌다. 지금도 오고오는 모든 세대에서 고마운 배로 회자되며 칭송을 받는다.

Ex1) 1940년대 말, 미국 정부는 USL (United State Lines) 라는 해운 회사를 운영하던 윌리엄 프랜시스에게 9억 6천만달러 규모의 해군 수송선 주조를 맡겼다. 전쟁을 대비하여 한 번에 1만 5천명 병력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는 함정을 설계하고 건조하는 임무였다.

1952년 마침내 완성된 SS United States 는,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최고 안락한 객실 695개, 전체 선원과 승객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4개의 대형 식당, 3개의 바와, 2개의 극장, 온수 수영장, 시원하게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2만 제곱미터의 갑판, 19개의 엘리베이터, 냉난방 시설 완비,  44노트(시속 55Km ) 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크고 튼튼한 모터, 연료와 보급품을 공급받지 않고서도 10000 km 를 운행할 수 있는 당시 최첨단, 초고속 수송선이 건립됐다. 건조후 유감스럽게도 이 배는 제대로 사용되어진 적이 없다. 1962년 쿠바 사태 때 혹시 모를 쿠바 시민들의 해상 탈출시 출동할 채비를 갖춰본 것 외엔 변변한 군사작전에 사용되지 못했다.

퇴역할 때까지 이 배는 본래 건조의 목적처럼, 전쟁터에 15000명의 병력을 실고 전속력으로 긴급 출동하는 사역은 전무했고, 불행하게도 이 배가 대신했던 사역은, 17년동안 대통령, 주지사, 저명 인사들 약 1500명을 태우고 호화 유람선 처럼,  주요 인사들의 리셉션 공간으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미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막대한 정부 예산을 들여 건조한 초대형 수송선에 전투에 투입될 병사들은 태워 본 적이 없었고, 도리어 달콤한 낭만을 즐기는 사회 명사들의 사교장으로 도용되고 말았다면 분명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송선이 병력을 전장으로 신속하게 운반하려는 목적처럼, 교회 역시 영혼을 구령한 후,  변화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나라 항구에 도착하기전까지는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는 구원의 방주, 제자 훈련장소, 각동 각처를 향해 전도하러 나가는 장소, 세상속에 소금과 빛으로 사용되는데 주저함이 없는 거룩한 영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ex 2) 노아의 방주는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홍수 대재앙에서 노아 가족 8명과 공중, 땅위의 모든 짐승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구원선이었지, 결코 초 대형 크루즈 유람선 처럼  사치스럽거나 호화롭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고고학적 연구와 성경 해석에 의하면 높은 수위(水位)로 지구를 뒤덮었던(눅21:35) 노아 홍수를 안전하게 견디어 낸 잣나무에 역청으로 만든 방주는 높은 파도에도 뒤집히지 아니하고 1년 이상을 물위에 떠 있음으로서 하나님의 계획을 잘 성취할 능력을 구비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항해 속도가 필요하지 아니한 이 방주는 상중하 3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어 3분의 1이 물속에 잠겼으므로 높은 파도를 넉넉히 이겨냈다. 이 방주의 규모는 장폭고가 최소 150 ×25 ×15미터 내지 200 ×33 ×20미터로서 그 내부를 5개의 용골이 버티고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만한 용적에는 평균 크기의 양 20만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세상 모든 동물 2,000종류를 수용하기도 넉넉했다. 따라서 그들을 위한 식량과 배설물 처리를 감안하고도 일상적으로 활동하기에 쾌적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노아의 홍수는 전 세계적인 대홍수였으며, 방주에 탑승한 생물의 수도 최소한 수만 이상이었다. 이러한 사실과 관련하여서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이와 같은 대홍수를 견디어내야 하고, 더군다나 수많은 동물들까지 수용해야 했던 노아의 방주가 과연 얼마나 견고하고 얼마나 안전성을 띠었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노아의 방주는 그 규모면에서 볼 때 큰 배이긴 하지만 전 세계를 뒤엎은 홍수에 비하면 일엽편주에 불과하므로 그 과학적인 안전성에 대한 고찰이 요청된다. 

방주의 재료와 구조

창6:14에는 방주의 재료가 '잣나무와 역청'이라고 기록되었다. 잣나무로 번역된 히브리어 고페르rpg는 성경에 단 한 번밖에 사용되지 않은 단어이므로 그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잣나무'는 당시 지중해 인근 지역에서 대략으로 자라던 참나무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당시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던 목재였던 참나무는 영구적인 단단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선박용으로 아주 적합한 목재이다. 학자들은 이런 이유로 '잣나무'를 참나무로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도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방주는 목재로 만들어졌으므로 방수처리를 해야만 했는데, 성경은 '역청'을 사용했다고 기록한다. 광물성 기름의 찌꺼기인 역청은 '아스팔트'라고도 한다. 이 역청은 사해로부터 페르시아까지 넓게 매장되어 있었으므로 역청을 구해 바르는 것은 별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한 가지 더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금속재료의 사용이다. 창6:14에는 금속의 사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당시에 이미 두발가인이 금속 기계를 만들었다는 기록(창4:22)이 있음을 생각하면 금속재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 추측은 노아의 방주가 연구되면서 사실로 확증되었다.

방주의 제원과 구조

성경에 기록된 방주의 길이는 300규빗이며 넓이는 50규빗, 높이는 30규빗이다. 방주 측정 단위인 '규빗'의 길이는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발견된 방주에 따르면 한 규빗은 약 50cm이다. 이 규격은 브리태니커 사전이 밝히는 이집트인의 규빗과 유사하며, 또한 히브리인들의 긴 규빗인 51.8cm와도 매우 유사하다. 이에 의해 측정된 방주의 길이는 157m, 너비는 26.2m, 높이는 15.7m이다. 이는 성경의 기록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방주를 직사각형의 구조물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방주의 발굴을 통해 밝혀진 것은 방주가 유선형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방주는 '상중하의 3층 구조'로 건조되었는데, 이는 적재량을 최대로 늘리기 위한 것이다. 또한 레이더 주사에 의하면 방주내부에는 다섯 개의 용골이 방주를 버티고 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난민들에게 값비싼 생명을 선사한 빅토리호처럼, 세상속에 세워진 지역 교회들도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는 방주의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한다. 그러려면 교회는 결코 호화 유람선처럼 크고, 넓고, 사치스런 편의시설을 마음껏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곳이어선 안된다. 도리어 영적 전투를 잘 감당하기 위해 전신갑주로 무장한 구축함 같아야 한다.

또 교회는 이지스함처럼 적의 공격 징후를 미리 파악하여 원점 타격을 할 수 있는 영적 민감함을 성령의 충만함으로 유지하는 곳이어야 한다. 울며 삼킬자를 찾아 다니며 으르렁 거리는 사단의 영적 공격을 미리 파악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 장착해야 한다. 그러러면 성도들이 늘 깨어서 기도하며, 성령님의 역사에 늘 주목하고 근신하여 영적 싸움을 충성스럽게 감행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때, 영원한 소망의 항구를 목표로 출항한 구원선은 풍랑이 부는 바다에서, 파도와 싸우며, 안전하게 기항 할 수 있다. 승선한 모든 선원들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선장의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자기 역할을 감당하는 것 처럼, 지역교회라는 구원의 방주 또한 예수의 사람들을 선원으로, 제자로 훈련시켜 자기 몫의 사역들을 감당해야 한다. 선원들이 탁월한 전문성과 충성스런 사역을 통해 승선한 승객들을 섬기고, 배에서의 자기 역할을 감당하는 것 처럼, 교회 역시 세상과 사람들을 겸손히 섬겨야 한다. 매일 매순간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해뜨는 곳에서부터 해지는 곳 까지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자이심을 날마다 선포되어지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Ex3) 굿스푼이란 배는, 2004년 워싱턴 지역에 몰려온 중남미 출신의 가난한 도시빈민 라티노들, 그의 자녀들을 영적으로, 사회복지적 서비스로 돕기위애 건립된 배다. 매년 북버지니아,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도시빈민 35000명 이상을 전도하고, 무상 급식, Food Bank, 교육, 의료 서비스로 섬기고 있다.

굿스푼 배에 승선한 도시빈민 라티노들은, 합법적인 체류신분이 없고, 미국내에서도 3D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들)에 종사하며 중남미 가족들에게 노동한 품삯을 보내고 있는 복음이, 사랑이 필요한 이웃들이다. 

최근 브래덕 로드에 위치한 P 한인 장로교회가 교회 문을 활짝 열어 라티노  ‘끄리스또 비에네’ (Cristo Viene) 개척  교회를 맞이했다.  주일 오전에 한인 예배가 마쳐지면  30대 초반의 로렌소 목사와 20여명의 라티노 성도들이 스페니쉬로 뜨겁게 찬양하고 예배를 드린다. 비록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한 교회 지붕 아래, 영적 식구로 한 배를 타고 항해를 하도록 환영해 준 한인 교우들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에 감사해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