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 깐띠나(Cantina)

애난데일 깐띠나(Cantina)

‘셀러’(Cellar)의 본래 의미는 양조장 혹은 와인 저장고를 뜻한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이후 서반어권으로  단어가 유입되면서 ‘쌀롱’, ‘바’(Bar)의 의미로 사용되었고,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선 술집을 뜻하는 ‘깐띠나’(Cantina)로 불려졌다.  늙수그래한 라틴 아재들의 사교장인 깐띠나에선 떼낄라를 비롯한 하드 리쿼에서부터 가벼운 주류까지  ‘보따나스’ (Botanas, 전채요리)와 함께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은은한 실루엣 조명 아래에서  친구들과 느긋하게  앉아 카드 놀이, 도미노 게임을 즐기다가 시장기가 돌면 맛깔스런 발레아다(Baleadas)와 치스몰(Chismol)도 시켜 먹는 곳이다.  발레아다는 온두라스식  따꼬로  온두라스를 대표하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다. 밀가루로 반죽한 또르띨랴를  노르스름하게 구운 후 붉은 콩을 삶아 펼쳐 바르고, 소시지, 쁠라따노스(튀긴 바나나), 아보카도, 닭가슴 살을 올린 후 그 위에 핫소스와 끄리올료(Criollo) 치즈,  사워 크림를 올려 반달처럼 접어 내놓는다. 발레아다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는 삼색 샐러드가  치스몰(Chismol)이다.  토마토, 양파, 피망, 실란뜨로를 잘게 썰어 라임 주스와 올리브 기름으로 버무려 접시에 담아내면  빨강, 초록, 백색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맛깔스런 샐러드가 된다.  

화려한 의상에다 둥그런 챙이 달린 쏨브레로(모자)로 멋을 낸  마리아치(Mariachi)들이  기타와 트럼펫, 트럼본과 반달레온으로  라틴풍의  메렝게, 바차따, 쌀사를 구성지게 불어 제끼면  달달한 남녀들의  라틴 댄스가  펼쳐지는 곳이다.  이런 깐띠나에도 엄격한 내규가 있다. 미성년자는 절대로 출입  할 수 없고,  애완 동물 또한 허용되지 않는다.  각진 유니폼을 입은 군인과 경찰의 입장도 달가워 하지 않는다.

굿스푼의 라티노 헬퍼 리오넬 오쏘리오(50세)의 제보에 의하면, 애난데일  리틀 리버 턴파이크 선상에  라티노 젊은 남성들을 유혹하는 변종 유흥업소 깐띠나가 성업중이라  우려가 깊다고 한다.  그곳은  심각한 범죄의 온상으로 변모하고  있어 한인들의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한인 상가와 식당들이 이어지는  한쪽 코너에 페루식  바비큐 치킨 가게가 있고 파킹장을 통과하면 애난데일 로드가 시작되면서 작은 쇼핑몰과 이어진다.  과테말라식 베이커리(띠깔) 가게  바로 옆에  스포츠 바 포스터가 붙혀진 수상한 공간이 그곳이다. 건물 전면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짙은 썬팅으로 시선을 차단했고, 간판 조차 없어 흡사 빈 공간처럼  보인다.  라티노 노동자들이 주급을 받는 주말 밤이되면 그곳은 욕망의 꽃 야관문처럼 활짝 만개하여  젊은 라티노들의 영혼을 사로잡는 죄악의 향기를 발산하는 곳이된다.  질펀한 술 파티와  다양한 마약들-마리화나, 코카인, LSD가 은밀히 거래되고, 술과 마약에 취한 채 매춘까지 이어지는 추악한 깐띠나로 변모한다.  과테말라 출신의 업주가 젊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이주 여성들을 고용하여  성업중인 그곳은 깐띠나가 아닌 노동자들과 도시빈민들을 현혹하여 무너뜨리는 죄악의 블랙홀 같은 곳이다. 사정 당국의 특별한 감시와 통제를 통해 조속히 시정되어야 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